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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k8 하이브리드 3개월간의 실 운행 후기

by 0대갈장군0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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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출고되었으니 오늘로 꼭 3개월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살면서 가장 비싼 차(핸들만 제꺼고 다 은행꺼지만...ㅋ)를 구매했고, 매우 만족스럽게 운행하고 있는 지금 이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계약 후 출고까지의 시간

이미 언론에서, 동호회에서 어마무시하게 다루고 있어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엄청 오래걸려요. 제가 이걸 계약한게 2021년 9월 30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출고된 날이 7월 7일이니 거의 10개월 정도가 걸린 셈입니다. 사실 저도 빨리 받은 편입니다. 동호회를 보면 1년 이상 기다리시는 분들도 꾀 많더군요. 어찌되었든 계약 당시 마이너스 옵션이란것이 있었는데, 후측방 충돌방지보조인가? 그거랑 차키로 차를 빼는 기능 이것 두개 빼면 출고가 더 빠르다 하여 이 두개 옵션을 뺐고, 전자제어서스펜션을 뺐습니다. 그거 말고는 최고 트림에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다 때려박았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더 오랜 시간 대기해야한다고 하는데, 차량 구입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일단 계약 걸어두고서 천천히 고민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2. 연비는?

가. 시내주행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연비일 것 같고, 하이브리드 차 구입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연비일것으로 생각합니다. 가급적 좋은 연비에 K8급 고급 세단을 끌고 싶다는 생각에 다들 하이브리드를 고민하실텐데, 연비 만족스럽습니다. 하루 편도 약 15km, 왕복 30km를 출퇴근하는데, 특별한 출장이나 외출이 없었던 날은 5만5천원 주유하고 3주를 단 한번도 기름넣지 않고 탔습니다. 그 전에 K3를 탈 때에는 똑같은 출퇴근 거리에 1주일에 5만원씩 1번 기름을 넣은거 생각하면 압도적인 연비입니다. K3고속도로 연비를 시내 주행만으로 뽑아내니 연비 부분은 정말이지 대 만족입니다. 실제 오늘 퇴근 후 연비인데, 시내 주행 연비가 19.9km로 너무 만족스럽게 나와서 찍어봤습니다.

실제로 시내주행만으로 이정도 연비가 나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막 때려밟지 않고 연비생각하며 운전하면 17~20km/L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것 같고, 연비 생각안하고 막 때려 밝으면(대리기사님들이..ㅠㅠ) 15~17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종합하면, 시내주행 기준으로 대략 16~17km/L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나. 고속도로 주행

 고속도로는 따로 촬영해 두진 않았지만, 100km/h 정속 주행을 한 경우 22~23km/L 정도를 보입니다. 거의 반자율 주행 수준의 드라이브 와이즈 켜 놓고, 100km/h로 속도 맞춰 놓은 뒤 편안하게 운전하면 이 정도 연비 나옵니다. 이 정도 덩치의 차를 이 정도 연비로 운전할 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전기베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특성상 겨울철 연비가 급감한다 합니다. 그리고 오늘 날씨가 쌀쌀한데, 정말 급감하더군요..ㅠㅠ 이 부분은 겨울철 실 운행후 다시 다루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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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일증가 현상은 개선되었나?

동호회를 중심으로 오일증가 현상은 큰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저도 이 문제를 알고 있었고, 구매를 망설이게 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년간의 출고 대기를 거치다보니 자연스럽게 23년식으로 출고받게 되었는데, 아마도 현대기아에서 잠수함 패치를 한 것인지 뽑기 운이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 오일증가 없었습니다. 일부러 1000km에 제가 찍어봤고, 1500, 2000, 3000계속 찍어 본 뒤, 3000km에 엔진오일 교환하러 오토규를 갔습니다. 단 한번도 오일증가는 없었고, 계속 처음양을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정비기사님 말씀으로는 23년 모델부터 오일증가현상이 개선되어 출고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하드웨어적 개선이 아닌 소프트웨어적 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되었든 오일증가는 없는것 같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달리기 성능은? 출력이 부족한 느낌은?

들어가는 엔진이 1.6 터보 하이브리드입니다. 처음에 차 구입을 고민할 때 1600cc밖에 안되는 주제에 저 엄청난 덩어리를 부족함 없이 끌고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후기도 보고, 시승 후기도 보고 했는데, 출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뭐 막 달리기 수준으로 출력이 좋다 이런말도 없었구요. 어쨌든 모자람이 없다 하였으니 믿고 한번 구입해보자 하고 운행해 보았습니다.

  부족함 없었습니다. 가속도 나쁘지 않았구요. 물론 이게 경주용차는 아니니 막 치고나간다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패밀리카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정차중 출발 가속, 언덕 오를때 등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항상 드라이브모드를 에코모드로 하고 다님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출력 부분 역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1.6이라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자동체세가 저렴합니다. 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쨌든 현행법상 자동차세는 자동차 금액으로 책정되지 않고 cc로 책정됩니다. 그러니 준중형 세단과 비슷한 세금이 부여됩니다. 또한 엔진오일갈 때  4통 반이 들어갑니다. 지난 k3 탈 때 4통 반인가를 넣었습니다. 이번에 오일갈러 오토큐를 가서 몇통 들어가냐 여쭤보니 4통 반이 들어간답니다. 왜 k3랑 같냐고 여쭤보니 1.6이잖아요.ㅎㅎㅎㅎㅎㅎㅎ 웃으며 대답하시던데요.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 대형세단이라 오일도 많이 들어갈 줄 알았는데, 고작 4통 반이라니.ㅎㅎㅎㅎㅎ

  4.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들

옵션 정말 많습니다. 거의 풀옵션으로 구입한 저의 경우 솔찍히, 차량 설정할때매다 이게 전자제품인지 자동차인지 햇깔릴정도로 뭐가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좀 궁금해 할 것 같은 옵션들만 몇가지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가.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스마트 커넥트

<정차 중 촬영한 HUD(왜 하필 앞 차가....ㅠ)>

HUD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약자로, 전방에 여러가지 차량 정보를 표시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있으면 좋은데 사실 없어도 큰 문제는 없는 옵션인데, 심지어 따로 판매하는것이 아니고 스마트 커넥트라는 것이랑 묶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 합치면 165만원............... 비쌉니다. 그럼에도 4000만원이 넘는차 사는데 이거 아끼지 말자 라는 생각에 질러버렸습니다. 그럼 이 기능이 죄다 뭐냐. 사실 살때는 뭔지도 모르고 그냥 다 집어 넣었고,, 사고 난 다음에야 아 이 기능이 옵션이었구나 라는것들을 알았습니다.

 

1. 우선 HUD 이거 은근히 좋습니다. 네비를 보지 않아도 앞 유리창에 길안내가 다 표시됩니다. 드라이브와이즈를 켜면 전방, 좌, 우측의 차량이동도 위 사진처럼 흰색 박스로 전부 표시되고, 전방 앞차와의 간격은 보라색 선으로 더 또렷하게 표시됩니다. 특히 좌측이나 우측 후방에 차가 가까이 있으면 빨간색 경고등도 함께 표시되어 안전차원에서 정말 좋습니다. 위 사진처럼 제한속도,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설정속도 등등 표시정보가 많습니다. 고민 안하고 집어넣은 옵션이었는데, 고민하다 뺐다면 엄청 후외했을것 같습니다.

 

2. 스마트 커넥트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아 디지털키,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빌트인캠이 포함됩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당연히 잘됩니다. 충전속도도 빠르구요. 특히 핸드폰 충전때문에 지저분하게 충전선을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디지털 키 이것도 꾀 유용합니다. 보통 스마트키 들고 차를 타는데, 디지털키 이거 있으면 핸드폰에 키 등록만 해 둬도 핸드폰을 그냥 손잡이에 대면 문 열리고, 충전단자에 폰 올려두면 키로 인식하여 시동걸 수 있습니다. 차키가 필요 없어요. 

터치타입 도어핸들 이것 역시 기존 버튼식보다 훨 편합니다. 그냥 손잡이에 손 집어넣으면 잠금 해제되고, 손잡이에 손바닥 0.5초 대고 때면 알아서 문 잠깁니다. 기존 버튼식에 비해 훨씬 편리합니다.

빌트인캠은 좀 애매합니다. 빌트인캠 때문에 따로 블박을 설치하지 않았는데, 이게 소리를 녹음하지 못합니다. 무슨 이유로 소리녹화를 뺀건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좀 치명적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영상을 불러오거나 보는것이 큰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가능하고, 바로 핸드폰으로 전송할 수 있어서 편리하긴 합니다. 또한 쓸때없는 기능같기는 한데, 녹화된 영상을 타임랩스 같은걸로 녹화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마트 커넥트는 HUD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선택한 옵션이긴 합니다만, 편리하고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나. 파노라마 선루프는 꼭 필요할까?

많은 분들이 파노라마 선루프(줄여서 파썬)가 필요없다 하여 선택하지 않으십니다. 열 일이 별로 없다는 이유인데, 사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극명하여 애매하긴 합니다만, 저의경우 신차를 사는경우 무조건 파썬은 집어 넣습니다. 열기 위해 넣는것이 아니라 확연한 개방감 때문입니다. 파썬을 선택하면 천장이 통으로 유리가 되니 개방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물론 해가 너무 뜨거우면, 개폐 버튼으로 천을 덮어버리면 되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천을 닫았을 때 어두컴컴함과 답답함이 너무 크게 달라서 저의 경우 항상 천만 열어놓고 운행하는 편입니다. 앞으로 차를 바꿀일이 생긴다면 그때도 반드시 파썬은 집어넣을 것입니다.

  다만 최근 집중호우 때 파썬 안의 배수구가 넘쳐 실내로 물이 유입됬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엄청난 집중호우에 밖에다 세워 놓은 적 많았는데 그런 일 단 한번도 없었고, 화물차 돌 같은거 튀면 깨져서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봤는데, 실제로 저의 경우도 돌은 아니고 뭔가 튄적이 있긴 했는데 유리 완전 멀쩡했습니다. 풍절음 같은것도 전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저의 경우 실보다 득이 많다 생각됩니다.

다. 스타일 옵션과 순차점등 턴 시그널

스타일 옵션에 들어가는게 꾀나 많습니다. 다이내믹 웰컴라이트, 18인치 타이어&전면가공 휠, 고급 우드그레인 내장재, 엠비언트 라이트, 그리고 대망의 순차점등 턴시그널인데, 스타일 옵션 집어넣은것은 순전 18인치 휠과 순차점등 턴시그널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급 우드그레인 내장재와 엠비언트 라이트는 진짜 순차점등 턴 시그널이랑 18인치 휠 때문에 그냥 따라온 아이들이고...

 

순차점등 턴 시그널은 깜빡이 켤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순차적으로 깜빡거리는 기능입니다. 주변 지나다니는 k8 중 가끔 저 옵션이 빠진 아이들을 보는데, 확실이 차이가 납니다. 저 옵션이 빠지면 깜빡이를 켤 때 트렁크 바깥쪽 등에서만 조그마하게 깜빡거리고, 저 옵션을 넣어야 전체적으로 깜빡거림이 나타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 취향의 차이라 정답은 없습니다만, 저의 경우 있는것이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비상깜빡이는 순차점등으로 안들어오고 전체가 한꺼번에 깜빡거립니다.

 

휠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특히 18인치 휠을 선택하면 연비가 1km 나빠집니다. 연비 1km 를 포기하더라도 뽀대(?)가 나는게 훨 낫다 생각하여 과감히 집어넣은 옵션입니다.

라. 글을 마치며

글이 너무 길어지는것 같습니다. 설명할게 참 많고, 장점이 참 많은 차인것 같습니다. 구입을 고민하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출고 대기도 길던데, 우선 예약 걸고 고민하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블로그 글 쓰려고 찍어둔 몇 가지 사진 함께 정리하며 글 마칩니다~~!!

1) 깜빡이 켤 때 클러스터에 들어오는 후측방 영상

남들이 보면 와 신기하다 하시는데, 정작 운전하는 저는 사이드미러 보는게 습관이 되서 그런지 전혀 안봅니다^^;; 

2) 후석 선바이저(?)

재미로 몇 번 열고 닫아본 적은 있는데 궂이 필요없는 것 같아요^^;;

3) 화려한 클러스터

클래식한 느낌의 디자인에서, 다이나믹 버전까지 있습니다. 다이나믹 버전에서는 시간, 날씨에 따라 화면에 노을도 지고, 해가 반짝하기도 하고, 눈이오기도 비가오기도 합니다. 중요한 옵션은 아니지만, 가끔씩 지루하지 않게 화면을 바꿔주긴 합니다.

 

막 뒤적거리다 보면

요런 에너지 흐름도도 큰 화면에 보입니다. 이건 아마 잘 모르실수도 있는데, 저 커다란 분할 화면을 위아래로 드래그하면 화면이 바뀌어요. 아래 동영상 참고하세요.

https://youtu.be/-9pzUxp68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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