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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지구과학/지질

해구 - 착각해선 안될 스케일

by 0대갈장군0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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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바빠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하였다. 정말 오랜만의 글이다. 

 

해구는 수렴형 경계에서 나타나는 지형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움푹 들어가 깊이가 매우 깊은 지역이다. 수심도 깊어, 6000~11000m정도이며, 가장 깊은곳이 마리아나 해구로, 10000m가 넘는 수심을 보인다. 10000m라고 하면 잘 감이오지 않는데,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도 약 8800m이니, 마리아나 해구에 에베레스트산을 넣어도 에베레스트 산은 해수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완전히 잠길 정도이다.

 

어찌되었든 해구는 판구조론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며, 학생들이 필수로 배우는 내용 중 하나이다.

 

그런데 해구에 대해 다소 오해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아래와 같은 그림 때문이다.

<그림 1. 해저지형 개념도(출처 : https://ppss.kr/archives/135072)>

그림 1.의 그림대로면, 해구와 대륙사면은 거의 절벽 수준으로 가파른 구간이되어 버린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 그렇지 않다. 그럼 아래 그림을 보도록 하자.

<그림 2. 해구의 단면도(출처 : https://opentextbc.ca/geology/chapter/11-2-earthquakes-and-plate-tectonics/)>

그림 2.를 보면 그림 1.과 달리 해구가 생각만큼 가파르지 않다. 그럼 그림 1.이 잘못된걸까?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림 1은 우선 잘못된 그림은 아니다. 단지 y축 스케일을 x축에 비해 심하게 늘려놓은 것이다. 쉽게 말해 위아래로 쭉 늘린 것이다. 

<그림 3. 그림 2와 같으나 위아래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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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이 위에 말한 것처럼 같은 그림을 위아래로 늘린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해구같은 지형이 좀 더 두드러지게 된다. 그림 1. 과 같은 경우는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러 스케일을 위아래로 늘려 놓은 것이다.

그래서 그림1과 같은 경우 오해할 여지를 막기 위해 반드시 스케일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구나 대륙사면과 같은 지형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리아나 해구 그림을 보겠다.

<그림 4. 마리아나 해구(출처 : https://opentextbc.ca/geology/chapter/18-1-the-topography-of-the-sea-floor/)>

 

그림 4.는 마리아나 해구인데, 마찬가지로 y축 스케일을 늘려놓았다. 하지만 오른쪽 아래에 x, y축에 대하여 동일 스케일의 그림을 그려 놓아 실제로 엄청 가파를 것 같은 오해를 하지 않게끔 하였다. 

 

해구와 같은 경우는 실제로 매우 깊은 바다이며, 다른 지형에 비해 경사가 가파른 곳은 사실이다. 그런데 위의 몇가지 사례처럼 y축을 늘려놓은 것과 같이 가파르지는 않다는 점을 유의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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