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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지구과학/지질

제주도의 용암동굴 만장굴

by 0대갈장군0 202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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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용암동굴의 형성 과정과, 제주도의 대표적인 용암동굴 중 하나인 만장굴에 대한 내용이다.

용암동굴(lava tube)는 말 그대로 용암에 의해 형성된 동굴로, 유동성이 큰 용암(현무암질 용암)이 흐르며 만든 지형이다.

 

<그림 1. 용암동굴의 형성과정>

  1. 용암동굴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림 1.은 용암동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하방침식(용암이 지층의 아래쪽)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형성되는 과정인데, 그림의 과정을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해 보면, 

 

잘 흐르는, 유식하게 유동성이 좋은 현무암질 용암이 흐르기 시작하면, 아래쪽을 깎으며 강과같은 형태로 채널(일종의 길)을 형성하여 흐르기 시작한다. 처음에 만들어진 길로 용암이 지속적으로 흐르게 되면서 아래쪽 침식이 계속되며 깊이가 깊어지게 된다.

<그림 2. 하와이에서 촬영된 현무암질 용암의 채널(출처 : http://www.goodearthgraphics.com)>

그림 2.는 하와이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위에서 설명한 중간 과정이 잘 나타나고 있다.

 

저렇게 계속 한 길로 흐르는 용암의 양이 많아지면, 공기와 접촉하고 있는 부분은 빠르게 식는 반면, 접촉하지 않고 있는 부분은 식지않고 계속 흐르게 된다. 용암이 빠르게 식음으로써 공기와 접촉된 곳이 먼저 굳으며 암석처럼 되어 버린다. 그림 1.에 있는 3, 4번 과정이 그것이다.

<그림 3. 하와이에서 촬영된 사진(출처 : http://www.goodearthgraphics.com)>

이 과정이 그림 3.에 잘 나타나 있다. 어느정도 동굴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안쪽은 빨갛게 마그마의 흔적이 보인다.

 

그림 1의 4번과 같이 굴의 형태를 띈 채로 그 안에서 용암이 지속적으로 흐르면서 길을 내면 완전한 용암동굴의 형태를 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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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주도의 만장굴

<그림 4.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출처 : 제주세계자연유산본부)와 만장굴 내부>

  제주도의 만장굴은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굉장히 대표적인 용암동굴이다. 신생대 플라이오세, 플라이스토세 시기 거문오름의 폭발과 함께 분출된 용암에 의해 형성 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거문오름의 폭발로 흐른 용암이 제주의 북동쪽 해안방향으로 흘러 내려가면서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포함된 동굴이 만장굴(7400m), 김녕굴(700m), 벵뒤굴(4500m), 선흘수직동굴(100m), 웃산전굴(2500m), 북오름굴(200m), 대림굴(200m), 당처물동굴, 용천동굴, 월정남지미동굴(가칭) 등이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이중 김녕굴과 만장굴은 원래 하나의 굴이었는데, 자연적으로 천정이 함몰되며 두 개로 분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장굴의 길이만 따지면 세계에서 12번째로 길다고 하는데, 김녕굴의 길이를 포함하면 최장길이라고 한다.(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만장굴의 입구를 가 보면 계단으로 한참 내려가야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개방된 출입가 있는 곳은 과거 천정이 함몰되면서 드러난 곳이다.

  

  만장굴의 천정을 보면 거짓말처럼 완전한 아치형을 띄고 있고, 사람의 시선높이 정도의 벽은 가로줄이 있다. 아치형태를 띄고 있는건, 내부에서 용암이 흐를때, 용암에서 분출된 가스가 상층 벽면을 밀어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가로줄은 용암 유선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용암이 흐르며 만든 자국으로, 조금씩 용암의 수위가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림 5. 용암유선(현장에서 촬영)>

<제주도의 만장굴과 관련된 내용은 계속 작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서 과정을 생각하며 만장굴을 방문해보면, 압도적인 스케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냥 아~동굴이네 하고 한바퀴 돌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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