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캠핑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캠핑을 시작한다면 누구든 어떤텐트를 사야하는지, 어떤 장비들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사야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나 역시도 그랬다. 텐트는 어느 제품을 사야하나, 코펠을 사야하나 티타늄 그릇을 사야하나, 궂이 캠핑 냉장고가 필요하나 등등등....
사실 카페에 가입하여 검색을 하면 너무 수많은 글들이 많고,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 되어있지 않아 오히려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
이제 조금있으면 봄이오고, 본격적으로 캠핑을 시작할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이제 막 캠핑을 준비하는 분 들이 어디까지 장비를 구입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본 글을 쓰게 되었다.
지금까지 캠핑을 하며 구입한 목록을 중요도에 따라 구분하였다. 별 5개 분류로, 별 1개가 가장 중요도가 낮고, 별 5개가 가장 중요도가 높다고 보면 된다. 그동안 산 목록을 기준으로 구분하였다.
1. 별 5개
1) 텐트 : 없으면 캠핑 못합니다.
2) 성인 의자 : 앉을 곳이 없으면 굉장이 불편하지요.
3) 테이블(중) : 밥먹을때 필수지요. 캠핑의 6할은 먹는것이 차지한다고 봅니다.
4) 가스버너 : 없으면 큰일나요
5) 기본 발포매트 : 잘때 매트가 없으면 잘 수가 없겠죠. 단, 자충매트, 에어매트 등 다양한 품목이 있습니다. 저는 금전적 이유로 가장 저렴한 발포매트만 이용하고 있지만, 자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6) 아이스박스 : 삼겹살과 같은 고기류, 맥주나 소주같은 주류를 장시간 보관하는데 필수입니다. 캠핑 냉장고가 있는 상태에서 담을 식료품이 많지 않으면 궂이 없어도 됩니다. 식료품을 궂이 모두 다 사서 캠핑장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노지캠핑이 아니라면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식료품도 굉장히 많습니다.
2. 별 4개
1) 망치 : 팩을 박을때 필수입니다. 그럼에도 별을 1개 깎은 이유는 데크에서만 캠핑을 하는 경우 망치가 필요없어서 1개 뺐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반드시 구입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2) LED 조명 : 야간에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가끔 핸드폰 조명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어 1개 뺐으나, 개인적으로 별 5개라 봐도 무방합니다.
3) 코펠(8인) : 처음 시작할 때에는 집에 있는 그릇이나 냄비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만 하는 사람도 아주 가끔 있습니다. 그래서 별 1개를 뺐습니다. 코펠 구입시 참고할 점은 4인이 캠핑한다고 4인용 코펠을 사는건 다소 그릇 수가 적을 수 있습니다. 인원수보다 더 높은 코펠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인리스 캠핑 그릇(냄비), 티타늄 캠핑 그릇(냄비)는? : 스텐은 무겁고 가격이 비싸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티타늄 캠핑그릇은 엄청나게 가격이 비싸고 영구적으로 쓸 수 있으며 디자인도 예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코펠은? 예쁩니다. 가격도 착합니다. 단, 오래 쓰지 못한다고 합니다만, 저는 오래쓰고 있습니다. 안망가집니다. 그래서 궂이 스텐이나 티타늄을 사야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저보고 사라면 스텐을 사지 않고 무리해서라도 티탸늄을 살 것 같습니다. 이유는 무게 때문입니다. 장비를 차에 싯고, 캠핑장에서 셋팅하고, 캠핑 끝난 뒤 다시 집에 가져다 놓는 과정 생각하면 무게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4) 화로대(4인) : 화로대는 감성을 up, 고기맛을 up, 캠핑의 즐거움을 up 하는 만능 장비 입니다. 그럼에도 별 1개를 깎은것은, 가스버너와 불판으로도 고기는 구울 수 있기에, 그리고 사용 후 세척이 어렵기에 1개를 깍았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화로대를 사지 않고 캠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함께 캠핑간 지인의 화로대를 같이 사용해 본 뒤 이건 필수다라는 생각에 샀습니다. 화로대 역시 실제 캠핑인원보다 더 큰것을 쓰는것이 좋습니다. 실제 4인 화로대를 써도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도 않을 뿐더러, 2,3인 화로대 써 봐야 고기 1, 2개 올려 놓으면 여유 공간이 없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좋은 것을 사는것이 좋습니다. 열에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이 많기에 너무 저렴한것을 사면 변형이 생겨 오래쓰지 못한다고 합니다.
5)침낭 및 자충배게: 잘 때 필수겠죠. 하지만 더러 집에 있는 이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별 1개를 깎았습니다. 자충배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6) 전기매트 : 한여름 열대야가 아니고서야 밤에 무조건 춥습니다. 필수입니다. 그럼에도 별을 1개 깍은 이유는 한여름에 캠핑하는 경우 필요 없어서입니다. 하지만 초기 반드시 구입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는 1개만 쓰고 애들이랑 애들 엄마만 매트에서 자고 저는 맨바닥에서 잤습니다. 사실 어른들끼리만 간다면 전기매트 없이 침낭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겨울에는 있으면 좋겠지요.
7) 릴선(리드선)20m 4구 : 오토캠핑장에서는 필수입니다. 그럼에도 별을 1개 깍은건, 저는 집에 그 전에 엄청 긴 멀티탭이 있어서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구입을 추천합니다.
3. 별 3개
1) 요리도구 set : 사실 집에 있는 칼, 도마, 집게, 가위 등을 가져와서 사용해도 됩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집에있는 것을 사용했습니다. 후에 캠핑용을 따로 구입하긴 했으나 한참 뒤 구입하였습니다. 캠핑용이래봐야 다른거 없고 가정용이랑 똑같습니다. 결국 캠핑할 때 외에는 그냥 구석에 박혀있는 아이들입니다. 캠핑용이 있으면 짐 챙길 때 조금 편할 뿐입니다.
2) 수저 set : 집에있는 것을 써도 되고 1회용을 써도 됩니다. 그래서 궂이 캠핑용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배달음식 시키면 딸려오는 1회용 수저나 젓가락, 친구들과 1박 여행할 때 산 1회용 수저, 젓가락 남는것 등을 안쓰고 모아뒀었는데, 그게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한동안은 캠핑때도 이걸 쓰기도 했고, 집에있는걸 가져가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1회용은 환경에도 좋지 않고, 뭐 이래저래 좋지 않으며, 집에서 쓰는건 짐 챙길때 다소 귀찮아서 캠핑용품을 샀습니다.
3) 아동 의자 : 성인의자는 별5개인데, 아이들 의자를 별 3개로 한건, 애들이 여기 앉지를 않더라구요. 자꾸 어른의자에만 앉습니다. 아동 의자가 불편한가 봅니다. 더군다나, 아동의자는 아이들이 크면 쓸 수 없는 최대 단점이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성인의자를 4개 샀을 것 같습니다.
4) 테이블(소) : 큰 테이블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긴 하나, 작은것 하나가 더 있으면 이래저래 요긴하게 쓰이긴 합니다.
4. 별 2개
1) 스테인리스 컵(4EA) set : 집에 있는 컵은 가져가기 조금 힘듭니다. 이동 중 깨질 수 있거든요. 1회용을 사용해도 되긴 합니다. 저도 처음엔 거의 1회용을 썼습니다. 한참 뒤 스테인리스 컵을 사서 썼습니다. 꼭 사야할 필요는 사실 느끼지 못합니다.
2) 수납가방 : 캠핑용품에는 작은 잡동사니가 굉장히 많습니다. 용품을 담을 가방이 있어야겠죠.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박스에 담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 텐트를 사니 가방을 덤으로 주더군요.
3) 물통(수도꼭지) : 수도꼭지 달린 물통이 있으면 매번 개수대를 가지 않아도 되는 불편함이 사라집니다. 있으면 손 씻을 때 편리하긴 합니다만 그 뿐입니다. 어짜피 설겆이나 야채씻는것 등은 개수대를 가야합니다.
4) 키친 테이블 : 수납에 굉장히 편하고, 텐트내부 정리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키친테이블은 다소 호불호가 갈립니다. 방출 1순위라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유인 즉슨, 키친테이블이 3단으로 되있는것들이 그런데, 설치가 귀찮고, 없다고 캠핑이 안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3단이 아닌 1단, 달랑 수납장 하나와 위에 테이블만 있는 것을 샀습니다. 설치가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수납에 굉장히 유리합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5) 오징어 데크 팩 : 데크에서는 못으로 된 팩을 쓰지 못해 데크팩을 사야합니다. 나사형식으로 된 데크팩은 저렴하지만 설치와 해체가 다소 불편합니다. 오징어 데크 팩은 비쌉니다. 8개, 10개 정도 들었는데 1만원가량 합니다.하지만 굉장히 편리합니다. 누르고 돌리면 끝. 하지만 데크에서 캠핑할것이 아니면 필요자체가 없고, 저렴한 데크팩으로도 설치 못하는것도 아닙니다.
6) 루프 백 : 제 차는 SUV입니다. 처음에는 트렁크에 모두 실을 수 있었는데 짐이 점점 많아지며 트렁크만으로는 수납이 되지 않았고, 뒷자석, 아이들이 타는 곳에도 짐을 두어야 했습니다. 안전 문제, 아이들 불편함 등등 결국 캐리어 등등을 알아봤는데, 엄청 비쌉니다. 좋은건100이상을 줘야 하니...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루프 백이라는 것을 구입했습니다. 20만원가량. 트렁크에 여유공간이 엄청 생기더군요. 하지만 짐이 많지 않다면, 궂이 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더군다나 루프백은 쓸때만 달고, 안쓸때는 빼야하는데 이게 엄청 귀찮습니다.
5. 별1개
1) 감성조명 : 텐트에 주렁주렁 다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달법한 조명입니다. 하등의 쓸모가 없습니다. 있으면 예쁘겠지만.. 어쨌든 전 있습니다.
2) 캠핑 냉장고 : 아이스박스만으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있으면 더 시원하기도 합니다. 맨 마지막에 산 것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누락된 것이 손바닥 2개정도 만한 소형 전기난로와 설겆이 망 입니다. 소형 전기난로는 환절기에 쓰기에 좋긴 합니다만, 환절기에도 사실 전기매트하나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 친구도 별 3개입니다. 설겆이 망의 경우, 없을때도 큰 문제없이 캠핑을 했는데, 있으면 설겆이한 그릇이나 과일 등 넣어두고 보관하기 용이했습니다. 별 3개쯤 주면 되겠네요.
이상으로 개인적인 생각만을 적어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위의 내용이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중요한건 한꺼번에 사는것 보다 캠핑을 다녀보며 필요하겠다 싶은 것을 하나씩 사는것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저는 최소한 별4, 5개 정도는 처음에 구입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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