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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지구과학/지질

태백으로 떠나는 지질 여행 - 검룡소

by 0대갈장군0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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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룡소 발원지에서 촬영한 시원한 물줄기>

 

검룡소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에 있는 분출수로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에 위치해 있다. 한강의 발원지로도 잘 알려진 이곳에 가면 지하수가 흘러 올라오는 곳을 시작으로 하여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검룡소 트래킹을 시작하는 입구>

검룡소로 출발하는 입구이다. 입구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 주차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검룡소가 위치한 곳 까지는 나즈막한 오르막길로만 되어 있어 전혀 힘들지 않고, 어린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길 옆의 시원한 개울. 이 물이 한강으로 이어진다니 놀랍다.>

또한 산행을 하는 내내 검룡소를 향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검룡소에서 흘러 내려온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들려 힐링하며 가볍게 산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검룡소. 시커멓게 보이는 곳은 수심이 꾀 깊은 곳인데, 저 곳에서 지하수가 분출한다고 한다.>
<위와 같은 검룡소를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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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룡소에 도착하면 위에 있는 사진과 같이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에 도달한다. 저기에서 지하수가 지표면으로 분출되며 하루 2000톤의 물이 흘러내려간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수심이 깊어 시커멓게 보이는 곳이 있는데 저 곳에서 지하수가 분출되고 있다고 하며, 저곳을 시작으로 하여 아래 사진과 같이 시원한 물이 하염없이 아래로 흘러내려가고 있다.

<검룡소에서 출발한 물이 처음 흐르는 곳. 저 안에 포트홀이 숨겨져 있다.>

검룡소에 가면 안내판에도 잘 설명이 되어있는데, 저 물줄기에 포트홀이라는 구멍이 있다고 한다. 물살이 워낙 빠르고, 자세히 들어가 관찰하는것이 불가능하여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석회암에 빠르고 강한 물줄기에 의해 파인 구멍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사실 태백의 적지 않은 곳이 고생대에 만들어진 석회암으로 되어있고, 이는 검룡소도 마찬가지이다. 검룡소에서 보는 대부분의 암체는 석회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포트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안내 표시판.>
<산행 길에서 촬영한 사진>

 

검룡소를 올라가면서 대부분 눈치 못채는 것이 있다.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데, 검룡소를 오르거나 내리면서 길 옆의 시냇물을 유심히 보면, 냇물이 흐르다 갑자기 사라지는 곳이 나타난다. 건천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멀쩡히 흐르던 냇물이 갑자기 끊키고 다시 흘러내려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사진이 건천을 찍은 사진이다.

<건천. 시원한 물줄기가 갑자기 끊키고 왼쪽 아래에서 다시 시작한다>
<건천>

사실 건천은 정말 개울이 끊킨것은 아니라고 한다. 지표면에 노출된 것을 보면 끊킨 것으로 보이는데, 이 지점에서만 물이 잠깐 지하로 스며들고, 다시 지표면 위로 올라와 흐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곳은 잘 눈에 띄지 않아 유심히 냇물을 잘 관찰하며 걸어야 볼 수 있으니, 검룡소에 가면 꼭 건천을 찾아보자.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트래킹 코스가 전혀 험하지도 않고, 검룡소까지 오르는 길이 그리 길지도 않다. 시원한 물줄기와 빽빽한 나무 숲 사이로 한가하게 산책을 하면 더없이 좋은 힐링 여행의 코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태백에 여행을 오면, 꼭 지질 여행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들리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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