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3월이 왔다. 겨우내 내린 눈과 얼음이 녹으며 꽃이 피고 따뜻해져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봄철에 여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황사이다.
사실 거의 매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찾아오기 때문에 발생원인에 대해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이번에 황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1. 언제 발생할까
일반적으로 황사는 3월~5월과 같은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3~5월에 황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9월~12월, 1월~2월에도 황사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드물게 발생하기는 하지만 가을황사와 겨울황사도 발생한다.
2. 왜 발생할까
주로 봄철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황사는 건조한 정도와 기압배치의 조건만 맞아 떨어지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봄이나 가을, 겨울에도 황사가 가능하다.
1) 우선 발원지가 건조해야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주로 고비사막에서 발생한다. 이 지역이 건조하지 않으면 모래가 상공으로 뜨기 어렵다. 고비사막 이외에는 내몽골고원, 중국 북동사막지역, 황토고원 등이 해당한다. 지역별 발생 원인은 높은 순서대로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이 약 50%,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이 원인이긴 하지만 중국 북동 사막지역을 거치는 경우가 14%, 황토 고원을 거치는 경우가 17%이다. 중국 북동 사막지대 및 황토고원에서 직접 발원하는 경우는 각각 18%, 1% 정도이다.
2) 다음으로 기압배치이다. 황사는 굉장히 먼 거리를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지표면에 가깝게, 다시말해 낮은 고도로는 날아오기 어렵다. 상공으로 떠야하고 상층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한 뒤 우리나라 상공에서 지표면으로 가라앉아야 한다. 이런 공기 움직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선 발원지나 발원지 주변에 저기압이 자리잡아야 한다. 저기압이 있으면, 발원지의 모래먼지가 상승기류를 타고 상층 약 700hPa 지점까지 상승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강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오게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인근지역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으면, 모래먼지는 고기압의 하강기류를 타고 다시 지표면으로 가라앉게 된다.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발원지에 저기압이 자리하고 있고, 우리나라 인근에 고기압이 위치하여 상층으로 떠서 이동한 모래먼지가 우리나라 지표면으로 하강하며 서풍의 영향으로 아래로 가라앉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황사의 위성 영상
위성 자료가 모드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요즘 세상에서는 조금만 검색해보면 중국에서 발원하여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황사의 위성영상을 얼마든지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특히 구글...(정말 좋다)
4. 어떤 영향을 끼칠까?
황사가 발생하는것이 반갑지만은 않다.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황사의 장점도 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점은 원래 황사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점은 중국의 산업화로 인해 황사의 빈도가 늘고, 모래먼지에 각종 유해물질이 함께 섞여 날아온다는 점이다.
1) 단점
사실 단점은 궂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알고있는내용이다. 하지만 정리를 해 보자면,
(1) 농작물, 활엽수의 숨쉬는 구멍을 막아 생육에 장애를 일으킴.
(2) 눈 질환 유발 및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함
(3) 빨래, 음식물 등에 침강, 부식
(4) 항공기 엔진 손상 및 이착륙시 시정악화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5) 반도체 등 정밀기계 손상 가능성
(6) 태양 빛을 차단, 산란시킴(시정악화)
(7) 지구대기의 열 수지에 영향(복사열 흡수로 냉각효과)
(8) 구름 생성을 위한 응결핵 증가
2) 장점
놀랍게도 장점도 있다. 사실 학생들에게 자연재해에 대해 가르칠 때에도, 단점 뿐 아니라 장점도 함께 알아두라고 강조하곤 한다.
(1) 주로 알카리성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산성비 중화작용
(2) 산과 호수에 알칼리성분을 공급하여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 방지
(3) 서해 등에 풍부한 미네랄 공급 및 정화작용
(4) 해양 플랑크톤에 무기염류 제공(생뭃가적 생산력 증대)
(5) 토양 속 미생물에 의한 무기염 흡수강화
출처 : 기상청, 각종 언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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