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과학과 고등학교 지구과학1, 지구과학2 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저기압이 있다. 바로 온대저기압이다. 주로 봄과 가을철에 우리나라를 서에서 동으로 통과하며 비를 뿌리는 저기압으로, 우리나라의 날씨변화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들 역시도 매우 중요하게 배운다. 그리고 학생들은 아래와 같은 일기도를 눈에 못이박히도록 본다. 온난전선 전방 넓은 영역에서 약한 강수가, 한랭전선 후방 좁은 영역에서 강한 강수가 발생한다고 달달 외운다.
어느날 날씨가 흐리고 추적추적 비가오고 있었다. 일기예보에서는 온대저기압의 영향으로 어쩌구저쩌구 하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때다 싶어서 며칠 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천리안 인공위성과 지상 일기도 자료를 찾았다. 역시나 온대저기압이 지나간것이 보였다. 교과서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상적인 온대저기압은 아니었다. 온난전선이 다소 약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교적 뚜렷하게 온대저기압이 보였다.
기상청에서 작성한 일기도이다. 뭔가 복잡하게 보이지만 눈에 띄는 익숙한 저기압이 보인다. 아래 그림을 보자.
위의 그림은 처음 그림과 동일한 그림이고, 빨간색 원만 추가하였다. 빨간색 원이 있는 곳은 우리나라 서해 인근이며,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뚜렷하고 저기압이 형성되어 있다. 비교적 이상적인 온대저기압이 자리잡고 있다.
그럼, 정말 학생들이 배우는 대로 온난전선의 전방과 한랭전선의 후방에 구름이 있고, 온난전선과 한랭전선 사이에는 구름이 없을까?
정확하다. 온난전선 전방과 한랭전선 후방에 구름이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온난전선이 다소 약하게 발달하여 온난전선의 전방에 발달할 넓은 구름이 한랭전선보다 다소 약하게 발달한 점이다.
그럼 이들은 정말 동진하는 과정에서 한랭전선이 온난전선을 따라잡게 될까? 한랭전선이 온난전선을 따라잡으면서 두 전선이 겹치는데, 이 때 생기는 전선을 폐색전선이라고 한다. 온대저기압이 동진하면서 발달하고 소멸하는 과정에서 폐색전선이 나타나고 두 구름띠는 하나로 합쳐진다. 위성사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까?
5월 11일, 5월 12일, 5월 13일 사진을 연속으로 보면, 구름띠가 동쪽방향으로 이동하고있는것이 보이고, 5월 11일 2개의 구름 무리였던것이 시간이 지나며 한랭전선쪽 구름이 온난전선을 추월하며 하나의 구름띠로 합쳐지는것이 보이며, 저기압 중심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형태로 구름이 발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은 온대저기압의 발생과 소멸과정을 나타내는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데, 5번의 폐색 전선이 발달 한 형태가 5월 12일과 13일 상태와 거의 유사하고, 5월 11일이 3번의 형태와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온대저기압이 다시 우리나라를 지날 때, 기상청에서 일기도와 위성사진을 보면 어떨까?
**함께보면 좋습니다 - 편서풍파동과 온대저기압
** 기단
**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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