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중부지방에서 우박이 관측되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도권지방에 꾀 많은 우박이 내렸다고 한다.
우박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하늘에서 얼음덩어리가 내리는 것이다. 손톱만한 크기로 비교적 작은 것도 있지만, 골프공 만한 우박이 내릴 때도 있고, 아래 그림처럼 말도 안되는 크기의 우박이 떨어질 때도 있다. 발생 지속시간을 수 분내외로 짧지만, 드물게 30분 정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럼 우박은 어떤 경우에 발생하는걸까?
위의 두 그림은 모두 우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는 그림이다. 위의 그림보다는 아래 그림이 더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형성과정을 보면
1) 우선 상승기류가 강한 적란운과 같은 구름이 필요하다.
2) 구름 내부의 빙정에서 눈이 만들어지고, 충분히 무거워져 상승기류를 이기고 떨어지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물방울로 성장할 수도 있다)
3) 떨어지면서 하층 구름이 충분히 따뜻하여 녹기 시작한다.
4) 구름 일부 영역에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강한 상승기류가 있는곳으로 떨어진 빗방울은, 다시 상층으로 상승하게 된다.
5) 이미 충분히 큰 빗방울이 상승기류를 타고 상층으로 올라가 얼어버린다.
6) 기류를 타고 움직이며 얼어버린 물방울 표면에 추가로 수증기가 얼어 들러붙는다.
7) 상승기류가 강할 수록 상층에 오래 머무르며 크기를 키운다.
8) 상승기류를 이겨낼 정도로 충분히 성장하고 무거워지면 하강하기 시작한다.
9) 결국 상승기류가 강할 수록 우박 덩어리가 커진다는 소리.....
위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박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 하층은 따뜻하고, 상층은 차가운 상태여야 한다. 그래야 빗방울이 만들어지고, 빗방울은 다시 상층으로 올라가 얼 수 있다.
-> 이 때문에 겨울에는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주로 봄, 가을에 관측된다.
2) 이미 충분히 무거운 빗방울을 상층으로 올려보낼 반큼 강한 상승기류가 필요하다. 때문에 적란운에서 잘 발생한다.
필자도 드물지만 우박을 몇 번 경험한 적이 있다. 맞으면 조금 따끔한 수준이나 씨알이 큰 녀석이 떨어지면 아프다. 무조건 실내로 피해야만 한다.
아래 두 영상은 우박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봄, 가을과 같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이 잦은 시기에는 다른 계절보다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만약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가급적 지붕이 있는 곳으로 피하는것이 좋다. 보통은 크기가 작은 우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운이 좋지 않아 큰 것이 떨어지면 다칠 위험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차된 자동차가 파손될 정도로 큰 우박이 떨어진 사례가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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