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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니오와이즈 혜성 관측기(C/2020 F3 Neowise)

by 0대갈장군0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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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별 보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핫한 대상이 있는데, 바로 니오와이즈 혜성입니다.

 

저 역시 이녀석을 보기위해, 그리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번의 실패 후 3번째에 촬영에 성공하였습니다.

 

1. 첫 번째 도전

 매우 흐린 날이었지만, 동호회 등에서 구름 사이로 촬영에 성공한 분들이 종종 보여, 과감히 도전하였습니다. 

 태기산에서 찍기로 마음먹고, 늦은 밤 태기산에 도착하여 차박으로 잠을 청하고 새벽 4시경에 일어나 보니 구름 잔뜩...ㅠㅠ 도저히 보일것 같지 않아, 1시간 정도 기다리다 주변이 너무 밝아져 포기.

 

2. 두 번째 도전

  날씨가 맑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 12시에 강릉의 안반데기 마을로 출발. 새벽 2시에 도착하였으나 갑자기 많아지는 구름. 슬픈 마음에 기다리니 다시 맑아지는 하늘. 하지만 혜성이 보여야 할 동쪽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그래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동쪽에서 북쪽하늘까지 여기저기 마구 찍었으나 혜성은 전혀 안보임. 하늘 너무 밝아짐. 실패.

 

3. 세 번째 도전

  이제부터는 초저녁에 더 보기 쉬워진 순간. 집 앞 논두렁에서 촬영 도전. 그리고 드디어 성공.

 

혜성의 꼬리를 눈으로 본 것은 두 번째인데, 첫 번째 혜성(러브죠이)은 꼬리가 너무 희미하여 망원경으로 겨우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니오와이즈는 달랐습니다. 동네 논에 다소 광해가 심하여 육안으로 꼬리를 확인하긴 어려웠지만, 70-200mm 준망원렌즈로 10초수준의 짧은 노출로도 꼬리가 충분히 식별되는 놀라운 녀석이었습니다.

 

4. 관측방법

  앞으로 더욱 보이기 어려워 질 것입니다. 물론 고도가 높아져, 관측하기 수월할 수 있겠지만, 태양에서 멀어지며 희미해지고, 꼬리도 작아집니다.

<neowise의 위치 변화>

망원경, 쌍안경 등의 장비가 없는 분들은 북서쪽 하늘이 산이나 건물 등으로 막히지 않은 탁 트인 곳, 그리고 광공해가 거의 없는곳에 가시면 맨눈으로도 겨우 식별 가능하나, 워낙 어두운 대상이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해가 지고 오랜시간 떠 있는 녀석이 아니기 때문에 8시 30분 이후 열심히 찾아야 합니다. 지금은 북두칠성의 아래쪽에 위치해 있지만 고도가 높아지며 북두칠성의 왼쪽으로 움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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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도 촬영 가능하나 극적인 장면을 담기는 힘듭니다.

 

DSLR이 있는 분들은 노출을 길게 주면 촬영 가능합니다.

 

이미 많은 전문작가 분들이 광공해가 적은 곳에서 훌륭한 사진을 많이 촬영하여 여기에 제가 올리기는 다소 부끄럽지만, 기록 차원에서 올립니다.

<C/2020 F3 Neowise canon 5D mark4 + 70-200mm F/2.8 IS II, 강원도 원주 문막 촬영(20:30)>

이제 다시 이렇게 꼬리가 선명한 혜성을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니오 와이즈도 지구 근처에 왔던 핼리혜성(맞나?)이후 30여년만에 명확히 꼬리가 식별 가능한 혜성입니다. 이정도의 혜성이 언제다시 올지 모르니, 날씨가 맑은 날 꼭 관측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7살짜리와 34개월 아이도 보고 엄청나게 신기해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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