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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지구과학/천문

허블이 몰랐던 새로운 은하들 - 허블의 은하분류 이후

by 0대갈장군0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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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의 은하분류 (출처 :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The-tuning-fork-diagram-describing-the-morphological-galaxy-classification-scheme-by_fig1_282191647)>

 

허블이 안드로메다 은하가 외부은하라는 사실을 밝힌 이후, 무수히 많은 은하들을 관측하였다. 그리고 허블은 가시광선에서 관측되는 은하의 모양을 바탕으로 타원은하, 정상나선은하, 막대나선은하, 불규칙은하의 4가지 형태로 구분하였다.

타원은하는 말 그대로 타원모양, 정상나선은하는 나선팔이 관측되는 경우, 막대나선은하는 중심에 막대구조가 있는 경우, 불규칙 은하는 특정한 모양을 지칭하기 어려운 경우이다.(여기서는 은하의 자세한 분류기준은 생략한다.)

허블 분류 이후 제라드 드 보클레르(Gérard Henri de Vaucouleurs), 여키스(Yerkees)등의 천문학자들이,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는 Elmergreen이라는 천문학자에 이르기까지 허블의 은하분류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분류체계들을 개발하였다. 그렇다면, 허블의 은하 분류를 왜 자꾸 개선하려 하였을까?

 

허블의 분류 방법은 나름의 문제가 있다. 가시광선에서 육안으로만 관측한 기준을 이용하다보니.

1) 주관성이 개입할 여지가 크고, 관찰자에 따라 분류가 달라질 수 있다.

2) 같은 은하라 하더라도 은하의 옆 면(edge on)이 보일때와, 앞면(face on)이 보이는 경우 분류가 달라질 수 있다.

3) 서로 다른 은하간에 물리적 연관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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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아래의 내용이다.

 

<허블 이후 관측된 새로은 은하들의 일부(출처 : 위키피디아)>

 

1, 2, 3, 4번 은하들은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 나선은하는 아니고, 타원은하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럼 불규칙은하이면 되는데, 이녀석들은 딱히 불규칙해 보이지도 않는다.

 

1, 2는 고리은하이다(Ring galaxy). 특히 1은 호그의 물체(Hogg's object)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은하이다. 아서 호그가 최초로 관측하여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작은 은하가 큰 은하의 중심을 통과하거나 은하간 상호작용에 의해 강착원반이 형성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은 완두은하이다. 가시광선에서 다소 녹색과 청색이 섞여 완두처럼 생겨 이름붙여졌는데, 별 형성률이 높은 밀집 청색은하일 것으로 추정한다. SDSS(Sloan Digital Sky Survey)의 관측 일환으로, 관측 데이터를 모두 일반에 공개하는데, 일반 시민들이 SDSS의 은하 관측 데이터를 허블의 은하분류기준으로 분류하던 도중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4는 올챙이 은하이다. 정상적으로는 나선은하가 있으나 사진처럼 꼬리가 길게 늘어져있다. 꼬리의 발생 원인으로는 다른 작은 은하가 이 나선은하를 통과하며 흔적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의 4가지 은하는 지구에서 관측되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관측하면 모양은 또 달라진다. 예를들어 1번 고리은하를 90도 왼쪽 방향에서 보면 영락없이 렌즈상 은하나 타원은하로 보일 수도 있다. 

 

Elmergreen은 위의 은하 외에도 더 많은 은하를 분류에 이용하였다. 대부분 허블의 분류방법으로는 분류할 수 없는 은하들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은하들이 계속 발견될 지 모른다. 오랜 시간 뒤에는 어떤 흥미로운 은하가 나타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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