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지만,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이 있다. 바로 온위(potential temperature)라는 것이다.
온위란. 어떤 공기를 1000hPa 기압에 단열적으로 가져다 두었을 때 온도로 정의한다. 예를들어 900hPa 기압의 어떤 공기의 온도가 10도라고 하자. 이 공기를 1000hPa 위치에 두었을 때 온도를 온위로 정의한다.(정확히 얼마인진 계산해 봐야겠지만, 10도보다는 높다.)
그럼 왜 이렇게 골치아픈 온도 개념을 쓰는걸까?
우선 공기는 상층으로 갈 수록 기압이 감소한다. 지표면에 있던 공기가 단열적으로(열 출입이 없는 상태로)상승한다 하여도 온도가 감소한다. 주변기압이 낮아져 팽창하기 때문에 감소하는 것이다.
위 상황을 보자. 온도가 가장 높은 공기는 A 공기이다. 그렇다면 실제 가지고 있는 열이 A공기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A, B, C, D 중 어느공기가 가장 많은 열을 가지고 있는지는 단순히 온도를 비교하는 것 만으로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A, B, C, D 공기의 압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공기는 압력이 증가하면 온도역시 증가한다.(이상기체 상태방정식, 압력=밀도 X 기체상수 X 온도 임을 참고) 압력과 온도는 비례관계이기 때문에, 다시말해 상호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압력이 다른 A, B, C, D 공기의 온도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압력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압력이 서로 다른 공기의 온도를 비교하기 위해 온위 개념을 도입한 것이고, 압력을 1000hPa에 맞추기로 약속한 것이다. 온위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한다.
그리스 문자 theta = 온위, T= 현재공기의 온도, P= 현재 공기의 압력, Rd와 Cp는 각각 건조 기체상수와 정압비열이다. 기체상수와 정압비열은 단순 상수이니, 해당 값을 집어넣으면 된다.
위 상황을 예로들면, C 공기만 1000hPa에 있기 때문에, A, B, D 공기를 가상으로 단열적으로 1000hPa로 옮겨 놓은 뒤 온도를 비교하면 압력을 맞추었기 때문에, 실제로 누가 더 열이 많은지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실제로 대기의 안정도를 판단할때 고도에따른 기온감율을 이용하기도하고, 고도에 따른 온위 변화를 이용하기도 한다.
1) 고도에따라 온위가 일정하면 : 중립대기
2) 고도가 증가하며 온위가 감소하면 : 불안정 대기
3) 고도가 증가함에따라 온위도 증가하면 : 안정대기
아래 그림은 위도별 고도에 따른 평균 온위이다.
위 그림에서 TROPOPAUSE는 대류권계면을 의미한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고도가 상승할 수록 온위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평균적으로 대류권은 이런 상태이다.
온위는 해양에서도 같은 개념으로 이용된다.
'교과서 밖 지구과학 > 기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의 특성 3 - 중간권과 열권 (2) | 2020.10.12 |
---|---|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의 특성 2 - 성층권 (0) | 2020.10.12 |
일기도에서 제트류 확인하기 (0) | 2020.05.04 |
우박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0) | 2020.04.19 |
봄철의 불청객 황사 (0) | 2020.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