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미있는 지질학 - 습곡

지난 포스팅에서 정단층, 연흔, 부정합에 대하여 다루었고, 이번에는 습곡에 대하여 알아볼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이 포함된다.

 

습곡(fold)은 지층이 퇴적된 이후 횡압력을 받아 휘어진 지층을 통칭한다. 습곡의 구조는 아래 그림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습곡의 구조(출처 : https://www.britannica.com/science/fold)>

그림에서 axis라고 쓰여있는것이 습곡 축. axial plane은 습곡축면이다. 그림에 누락되어 있는것이 있는데 Hinge line(힌지 라인)이다. 힌지라인은 아래 그림을 보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anticline은 배사, syncline은 향사를 의미한다.

제시된 구조 중 유념해서 볼 것이 있는데, 힌지라인과 습곡축면이다. 힌지라인과 습곡축면이 기울어진 각도를 기준으로 습곡을 분류하기 때문이다. 힌지라인과 습곡축면의 기울기를 바탕으로 습곡은 아래와 같이 구분한다.

<습곡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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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다른 분류 기준이 있으나 여기서는 다루지 않고, 힌지라인과 습곡축면을 기준으로 한 분류만 다룬다. 

 

이제 실제 습곡 사진을 볼 차례이다. 우선 해외에서 관찰되는 습곡의 사례를 먼저 확인해 보자.

(사진의 출처 : http://www.geologyin.com/2016/09/10-amazing-geological-folds-you-should.html)

10 Amazing Geological Folds You Should See

우리나라에서는 영월을 비롯한 강원도와 충청도, 경기도 등지에서 발견되는데, 모두 선캄브리아시대나 고생대때 만들어진 지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시말해 형성된지 오래된 지층이라는 소리인데, 이런 곳에서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선캄브리아에서 중생대 때 까지 우리나라에 비교적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중생대 말 퇴적지층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경상도 지역에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전라도에서도 습곡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판의 경계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한반도에서는 대규모 습곡을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아래 사진은 청주 옥화리의 한 펜션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참고로 이 지역은 옥천누층군(서북 옥천대)에 해당하는 지역이며, 고생대 창리층에 해당한다.

 

어찌되었든, 이 지역에 흐르는 하천(달천천)으로 인해 침식이 발생하여 노두가 드러나 습곡지형이 노출되어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지질 구조를 확인하려면 어떻게든 지층의 단면이 드러나야 한다.) 

 

이 지역에서 관찰되는 습곡을 보면 단순히 습곡만 나타나는것이 아니고 역단층도 함께 관찰되며 심지어 여러차례 중첩된 구조로,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고생대 창리층이 포함되며 석회암과 셰일의 변성암인 천매암이 교호하는 형태로 관측된다. 

 

습곡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옥화 9경 중 용소라는 곳이고, 습곡구조를 보기 위해서는 달천천 인근 펜션가에서 보아야 정확히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필자 역시 펜션 앞 주차장에서 이를 확인하였다. 이 지역 인근은 옥화9경이라 불리는 곳이며, 이 중 습곡이 관찰되는곳은 옥화 9경 중 2경으로, 용소라는 곳이다. 습곡구조가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 처럼 나타나, 용으로 승천하려던 이무기가 승천하지 못한 곳이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름이 용소(龍沼)인가보다.

또한 멀리서지만 거리뷰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경치가 굉장히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이 근처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옥천 9경 중 2경인 용소를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심미적 아름다움은 물론, 오랜시간 변형을 받아 형성된 습곡의 신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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