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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지구과학/기상

몬순(monsoon) 순환(계절풍)

by 0대갈장군0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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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계절풍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바람의 흐름이 있습니다. 몬순(monsoon)이라는 것인데, 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계절별 대기 흐름의 변화와, 이로인해 나타나는 건기와 우기를 말합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여름에는 따뜻하고 습한 남동계절풍이, 겨울에는 차갑고 건조한 북서계절풍이 불어오는데 이것이 대표적인 계절풍의 사례입니다.

 

  1. 원인 1- 대륙과 해양의 비열

  과거 몬순의 원인을 이야기 할 때 단순히 대륙과 해양의 단순한 비열차이만을 언급하였습니다. 물은 비열이 크고, 땅덩어리는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이로인해 여름에 대륙은 빨리 가열되어 온도가 금새 높아지고, 해양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가열되어 대륙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습니다. 때문에, 여름에 대륙에는 저기압이 자리잡고, 해양에는 고기압이 자리잡아, 해양에서 대륙으로 바람이 불어가는 것입니다.

<겨울철 대륙에 고기압이 자리잡고, 북풍이 부는 상황(왼쪽)과 여름에 대륙에 저기압이 자리하여 남풍이 부는 상황(오른쪽)>

위 그림은 이런 단순한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왼쪽 그림은 겨울철 대륙에 고기압이 자리하여 북풍이 불고있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으며, 오른쪽 그림은 여름철 대륙에 저기압이 자리잡아 남풍이 불고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하면, 몬순은 마치 대규모 해륙풍과도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2. 원인 2-  대규모 기단의 확장

그런데 현대 과학에서는 몬순을 이렇게 보지 않고 기단의 움직임으로 본다 합니다. 단순한 대규모 해륙풍과 같은 모습보다는 여름과 겨울철 기단의 확장과 수축에 따른 ITCZ(열대 수렴대)의 위치 변화를 함께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위 그림은 계절별 ITCZ의 위치 변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7월(JULY) 여름철 ITCZ는 굉장히 위로 북상합니다. 이로인해 따뜻한 기단 역시 북쪽 방향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반대로 겨울인 1월(JANUARY)에는 엄청나게 아래로 남하합니다. 자연히 저위도 인근의 따뜻한 공기 역시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는 정확히 인도의 건기와 우기와 일치합니다. 인도는 여름철 따뜻하고 습한 기단이 북상하며 동시에 ITCZ가 인도대륙의 북쪽까지 올라옵니다. 자연히 남동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우기가 나타납니다. 또한, ITCZ는 대규모 저압부로, 상승기류가 매우 활발한 영역입니다. 더군다나 잘 알려진 것 처럼 인도대륙의 뒷편에는 엄청나게 큰 산인 히말라야 산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위의 사진). 때문에 남동계절풍은 산맥을 통과하며 상승기류가 발생, 다량의 강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인도에서는 여름철 많은 양의 강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대륙의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합니다. 동시에 ITCZ도 인도양으로 내려갑니다. 이로인해 상대적으로 차갑고 건조한 북풍이 발생하며 건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3. 우리나라의 몬순(계절풍)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는 6월~7월 장마를 시작으로 덥고 습한 북태평양기단이 북상합니다. 인도만큼은 아니지만, 이때 ITCZ도 북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비도 많이 내리구요. 겨울은 상황이 반대가 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인도와 다른점은, 인도보다 고위도이다 보니 겨울에 엄청나게 추워지고, 동시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나 동해에 도달하면 기단의 하층부가 가열되며 상승기류가 활발하게 발생, 다량의 눈이 내리는 원인이 됩니다.

<동해, 서해, 남해에 발생한 구름띠(출처 : NASA)>

위의 위성 영상은 이같은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륙에는 구름이 거의 없고, 해양에만 엄청나게 많은 구름띠가 있습니다. 인도와는 다소 다르지만, 이것도 일종의 계절풍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까지 몬순 순환(계절풍)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유익한 포스팅을 준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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