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엽충은 고생대 퇴적지층에서 나타나는 화석으로, 고생대를 대표하는 매우 유명한 화석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생대의 대표적인 화석 삼엽충에 대해 포스팅 할 예정이며, 영월에서 관찰한 화석들 처럼 실제로 제가 가서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삼엽충은 고생대를 대표할 만큼 엄청나게 많이 알려진 화석이어서 인터넷이나 참고서만 뒤져도 많이 나오지만, 궂이 포스팅하는 이유는 실제 촬영한 화석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니, 자세한 내용은 서적이나 위키피디아 등을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너무 전문적인 내용들 말고 우리가 꼭 알아야하는 내용 위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1. 개요
삼엽충은 고생대 캠브리아기(Cambrian) 지층에서부터 고생대 말인 페름기(Permian) 지층까지 모두 나타나는 화석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캠브리아기에서 페름기까지 모두 살았던 생물이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기에 번성했던건 아닙니다. 캄브리아기에 최초로 출현하면서 종의 형태가 엄청나게 다양해졌다고 하며, 주로 번성했던 시기는 캄브리아기와 오르도비스기(Ordovician)이고, 이후 로렌시아 대륙의 이동으로 대륙붕의 양이 감소, 다시말해 주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실루리아기(Silurian)와 데본기에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주로 고생대 초에 많이 번성했던 생물 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2. 서식환경
삼엽충은 잘 알려진 대로 고생대 해양을 주름잡았던 절지동물입니다. 외국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온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해저 바닥을 기어다니며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워낙 다양한 종이 번성하여, 단순히 기어다닌 것 말고도 현세의 절지동물이 보이는 패턴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어쨌든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따뜻한 바다에서 살았고, 주로 바닥을 기어다니는 절지동물이었을 것이다 하는 점입니다.
삼엽충이 바다에서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아이들이 화석으로 산출되는 곳은 해백합이나 산호와 같이 현재 바다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의 화석이 발견되는 지역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육지의 강이나 호수에서는 서식하지 않았고, 오로지 따뜻한 바다에서만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입니다(참고로 이런 논리가 바로 허턴의 지사학의 법칙 중 동일과정의 법칙이지요.ㅎㅎㅎ. 현재는 과거의 열쇠다!!).
3. 삼엽충의 멸종
삼엽충이 멸종한 시기로 페름기 말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후의 지층에서 화석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인데, 삼엽충 멸종의 원인으로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고생대 말 판게아의 형성과 관련있습니다. 판게아의 형성은 삼엽충의 서식 환경을 많이 망가트린 사건인데, 우선 대륙붕의 절대 면적 감소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판게아의 형성으로 대륙붕의 면적이 감소하니 그만큼 삼엽충의 개체수도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판게아의 형성과정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산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때 200만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엄청난 양의 용암과 이산화탄소가 분출되었고, 이 이산화탄소의 적지 않은양이 해수에 녹아들어가며 해양의 산성화를 촉발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 시기에 비단 삼엽충만이 멸종했던건 아니고, 당시 생존하였던 엄청나게 많은 해양생물들이 절멸하였습니다. 실제 고생대 말 대량 멸종은 중생대 말 공룡의 멸종때 보다도 훨씬 많은 수가 절멸하였다고 합니다.
4. 태백에서 볼 수 있는 삼엽충 화석
지난번 구문소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삼엽충 화석 사진을 올린적이 있습니다만, 이번 포스팅에서 다시 올립니다. 강원도 태백은 대표적인 고생대 지층인데, 구문소는 고생대 전기 지층이 엄청나게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에서 잘만 찾으면 삼엽충 화석을 볼 수 있는데요, 안타까운건 삼엽충 화석이 무더기로 나타나는 강가에 현재는 남아있는 삼엽충 화석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온전한건 사람들이 죄다 주어가서 없다고 하네요... 현재 구문소 인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삼엽충 화석은 반쯤 잘린 것들 뿐입니다.
위 사진이 야생에서 발견한 삼엽충입니다. 스케일바의 왼쪽에 보면 자그마하게 삼엽충 꼬리 부분이 보입니다. 나머지는 잘려나가고 없네요. 그냥 보면 잘 보이지 않고, 물을 뿌리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위 사진은 태백 구문소 앞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삼엽충 사진입니다. 야생에 널부러져 있었으면 아마 또 사람들이 주어갔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온전한 녀석들을 박물관에서 암석을 통째로 옮겨 놓았네요. 야생에서 발견한 것이 아니라 다소 아쉽지만, 야생에 있더라도 저런 바위덩어리에 붙어서 저리 보였으니 나름 아쉬움을 달래고 볼만 합니다.
구문소 이외에도 야생에 훨씬 많은 삼엽충이 발견되는 곳이 있다 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일반인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하네요. 자연사 화석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이니 이것은 매우 잘한 조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엽충 화석은 태백 이외에도 영월에서도 발견된다고 하는데, 저도 아직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나중에라도 꼭 한번 가 보고 사진을 촬영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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